LG G3. 지금 사진으로 봐도 화면이 엄청 선명하고 이쁜 폰이다.
왜 처음 사진이 LG G3 냐고요? 간단합니다.
사실은 G Pro 2로 바꾸기 이전에 이 폰을 쓰고 있었고,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이 내용이 필수적이거든요.
LG G3로 바꾸기 이전엔 약정이 끝나기 직전인 옵티머스G를 쓰고 있었고,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핸드폰이 바꾸고 싶었습니다.
루미아 1520과 저울질 하다 그렇게 2014년 5월 28일, 당시 바로 그 날 나왔던
LG G3를 큰 마음 먹고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느린건 최초 출시때 그런 거라며 자기 위안을 삼았지만 가면 갈수록
늘어가는 건 실망 뿐.
|
|
일단 UI의 흐름은 아주 부드러웠습니다. 어플리케이션 실행은 빠릿 빠릿했고, 특히 G3에서 가장 문제라고 느끼던 발열, 사진 저장 스피드, 갤러리 로드 속도 문제, 버벅임 같은 문제는 '몽땅' 해결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솔직히 G3에서 G Pro 2는 다운그레이드라고 할 수 있는데, (스냅드래곤 801AC-> 800)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제서야 옵티머스G에서 '업그레이드'된 스마트폰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전반적인 G Pro 2의 사용자 경험은 만족점을 줄 수 있겠습니다. 롤리팝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G3의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하였고 (다만 스마트 알리미는 없습니다.) 그에 맞춘 유연성과 아름다움이 그대로 전해질 수 있었습니다. 킷캣의 UI 디자인은 아쉽게도 2달의 차이 탓인지 G3의 셀링 포인트였는지 이전의 옵티머스 UI 디자인을 그대로 보여주어 상당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사실 제가 G3를 샀었던 이유 중 하나는 이쁜 UI도 있었거든요. 일단 그렇게 교환하고 유심을 연결, 정식 롤리팝이 나왔던 1월 말까지는 유출되어 있던 U+ 향 18? 빌드의 롤리팝을 사용했고 베타버전 빌드이기에 여러 문제점이 존재하였습니다. 뭐 이건 베타였으니 그러려니...
그렇게 G Pro 2는 1월 말경, 정식 롤리팝 5.0.1 펌웨어가 출시되었고 그 날 바로 업그레이드 하였습니다. 정식으로 올라온 기쁨과 새로운 펌웨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물밀듯 밀려왔습니다.
하지만 이 롤리팝 펌웨어에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프리징'이라는 문제였습니다. 프리징(Freezing)이란, 영단어 Freeze의 진행형인 Freezing으로 '얼어버리는 것'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불특정 상황에서 갑자기 제품이 멈춘 다음 재부팅해버리는 증상을 뜻하는 용어중 하나입니다. 이 부분이 전화를 하거나 카카오톡에서 대화를 하거나 게임을 하거나 정말 불특정한 상황에서 계속 발생하였는데 엘지 측에서는 이를 인지하지 못했는지, 7개월이 지난 오늘 이 문제점이 해결된 것으로 보이는 펌웨어가 패치될 정도였습니다.
이때 G Pro 2와 LG전자에 대한 실망은 점점 더해져갔고, G Pro 2라는 제품 자체로는 만족스러웠으나 하드웨어 외적 요소들(소프트웨어 지원, 등)에서 불만스러운 느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잦았다가 멎었다가 하는 프리징으로 언제 멈출 지 모르는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며 불안에 떨어야했고 펌웨어를 수정해주지 않는 LG전자에 불만감은 점점 쌓여갔고, G3에 이어 '다시는 구입하지 않는다.' 라는 마음이 생길 정도로 강력한 불신이 만들어지기 까지 했습니다.
우리는 G Pro 2에서 이런 것을 느껴야합니다. '제품' 자체만 좋다고 해서 모든 것이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제품'과 그 안에서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SW', 그리고 제조사의 주된 '사후지원 서비스'의 중요성 말입니다. LG전자의 부족한 점은 바로 이런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품 홍보에 실책이 많이 주어지는 점 역시 동감하는 바이지만 먼저 기존에 출시됐던, 자신들이 '낳은 자식'을 좀 더 보살피고 그것을 구입하고 사용하는,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만족감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합니다. 이러한 점이 이 회사의 가장 부족한 점이며 다시 구입하게되는 동기를 회사 스스로 잘라버리는 점이라는 것을 이 회사는 알아야할 것입니다.
저는 이전에 봤습니다. LG전자에서 자신들이 '낳은 자식'을 내팽겨치는 모습들을요. 그 선두주자인 옵티머스 패드. 그리고 LTE2, Vu3, G Flex. 단순히 잘 팔리지 않는다고 해서 이것을 이용하지 않는 사용자는 없습니다. 그리고 LG전자는 그러한 사용자들이 언젠간 다시 자신들의 제품을 구입할 수도 있는 '예비 구입자'라는 사실을 깨닫고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데에만 열을 올리기보다는 - 물론 잘 팔아야하는 것도 맞습니다. - 이미 만들어진 제품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에게 큰 만족을 선사해 다시 재구입으로 이끌 수 있는 그런 회사가 되어야함을 깨달아야할 것입니다.
이 점이 LG전자에 가장 실망한 점이며, 다시 LG전자 제품을 구입하지 못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가 되었으며, 다시 구입 '못'하겠다고 느끼게 한 요소였습니다. 이런 점을 이른바 '영혼없는' 제품이라고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제품은 좋았지만, 회사의 지원이 너무나도 실망스러운, 그런 제품이 아니었나, 그렇게 평가합니다.
그렇다면, 아키씨의 내맘대로 스코어는?
★★★★☆ 4/5
감점 요소는 회사의 부실한 지원. 제조사가 감점 요소가 되었습니다.
아키씨의 제품 구매 어드바이스
'IT 게시판 > 모바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근 아키씨의 G Pro 2 근황 (0) | 2015.08.20 |
---|---|
LG G Pro 2 롤리팝 수정 펌웨어 업데이트 알림. (20c->20d) U+, KT (0) | 2015.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