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ume 3화, 그 멋진 만남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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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얏! "


 어디선가 갑자기 울려퍼지는 이린이의 목소리.


 " 왜, 왜 그래? "
 지켜보던 리에가 놀라 묻습니다.


 " 갑자기 차가운 물방울이 머리에 떨어졌어. "


 " 응 ? 아. 저 위에 물방울 맺혀있어. 저리로 가자. "


 " 으응... "


 그렇게, 벌써 입학한지는 벌써 15일이 되었어요. 입학후에 간단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했었는데,그때 리에를 만나서 지금은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어요. 처음의 리에는 무척이나 조용하고 차분했었지요.


 " 휴우... 이젠 물같은거 안 떨어지겠지? "
 괜한 걱정이네요.


 " 안 떨어져. 후후.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났네? "
 미소를 짓는 리에.


 " 응... 엄청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아... "


 " 입학식때 기억 나? 너 그때 ... "


 .
 .
 .


 ' 털썩! '


 하고 이린이가 주저앉자, 저 멀리 가는 오토바이 형상의 물체가 자유롭게 날아갑니다.
 그때, 맨 뒤에 서있던 키가 크고 무척이나 차분해보이는 (?) 여학생이 바라보고 있었어요.


 " 아차차... "
 이린이가 일어나면서 주위를 둘러봅니다. 줄을 선 학생들, 앞쪽의 팻말에는 ' 대기학부 ' 라는 글이 써져있습니다. 남녀 할것없이 차례대로 줄을 서 있습니다.


 " 우와... 엄청 많다! "
 하고 감탄을 하는 이린. 지구에서는 이런 일이 있을까 말까 하는 풍경이었죠. 거의 모든게 첨단화
 되어서, 고대의 학생들이 밥을 먹을때 줄을 서지 않아도 되었지요. 아. 사과 마크가 달린 제품이
 시장에 팔릴때나 모를까.


 그렇게 맨 뒷 자리에 서는 이린이. 앞의 키 큰 여학생이 한번 쳐다봅니다. 어색한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여기저기 많은 나라에서 오는 것이기에 누구나 어색합니다.


 하지만, 고대의 지구와는 달리 모든 국가에서 통용되는 하나의 언어를 어릴때 부터 같이 배우며 자라는 시스템이 되어있어서 대화하는 데는 크게 상관 없네요. 그러나 이린이가 어떤 이린이일까요 ? 어색한 분위기에는 역시 멍... 정도일까요 후훗.


 " 자! 차례대로 팻말을 들고 있는 사람을 따라오시면 됩니다! "
 특이한(?) 복장을 한 한 남자가 외칩니다. 이린이가 들은 바로는 여기는 20세기 후반의 지구와 같은 환경을 하고 있다고 해요. 속으로 그때는 어떻게 살았을까 - 하며 생각해 보는 이린이.


 ' 아... 여긴 왜 이렇게 불편한거야 '
 하는 불평이 여기저기서 들렸습니다. 지구였다면 오래 서있을 필요도 없었을테고, 걸어서 들어갈 일은 그렇게 많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여기는 물의 혹성 아쿠아이지요.


 " 우와... 넓어... 여기가 입학식장인가 ? "
 감탄을 하는 이린. 지구에서는 무언가 공간적 효율을 중요시하게 되었데요. 그래서 이렇게 큰 곳은 많지 않다고해요.


 차례차례 줄을 선 후 여러 아이들의 불평이 여럿 들리고 나서야 겨우 ' 아쿠아 대학교 ' 의 총장이 나와서 몇 마디 하시기 시작했어요. 분명 무언가 이것은 지구에서도 듣던 것 같아요.


 " 그러니 여러분! 이 시기를 놓쳐선 안..... "


' 으... 안되는데... '

.

.

.


 갑자기 시야가 어두워져요. 어디선가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 음... ? 집인가? '


 " 이린아! 이린아! 학교가야지! "
 이린이의 엄마가 보입니다.


 " 웅... 지금이 몇 신데 그래 엄마.... 더 잘거야... "
 부시시한 이린이가 시계를 한번 쳐다보고 말합니다. 그리고 다시 이불을 덮어씁니다.


 " 일어나! 오늘은 수능날이잖아! 일찍 밥먹고 얼른 Nts에 접속해야지! "
 Nts란, Network Testing System 이라고 해요. 각 주민센터나, 학교에서만 보급되던 것이 이젠 집을 지을 때 표준화가 되었어요.


 " 아 왜 그래 엄마... 수능 친지가 언젠데... 더 잘거야... 내일 모래 아쿠아 가잖아... "
 라고 말하고 동시에 수면상태로 빠진 이린이. 누가 이린이 아니랄까봐.


 " 무슨 소리 하는거야! 일어나! 얼른! "
 무언가 이상한 듯한 느낌을 받아요. 무언가 이상해요. 분명히 수능은치고 곧 아쿠아로 가야 되는 것 같은데 수능을 치러 가래요... 이상해요...


 " 아니래도... "
 일단 옷을 주섬주섬 차려 입어요. 그리고 얼른 Nts 쪽으로 가봐요. 집에 있던 그것이 없어요. 아니 집이 이상해요. 책에서만 봐오던 그런 모습이에요. 전의 집이 아니에요.


 ' 끼익 '


 " 어어엇... ? "
 이상해요. 집 밖의 풍경이 지구가 아니에요. 아니, 고대의 지구같아요. 줄 곧 책에서만 봐오던... 물이 많아요.


 거리를 걸어요... 어딜 찾아도 주민 센터라던지... 흔히 보이던 자동차라던지... 보이지 않아요... 온통 물뿐...


 " 어디지... 대체 여긴 어딘거야 ? "
 주위엔 사람도 없습니다. 이상한 기운이 느껴져요. 모르겠어요.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점점 모호해져요.

기분이 묘해지기 시작해요. 무언가 고대 서양의 건물 양식 같아요. 다리를 건너요. 자신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이상해요.


 점점 환해져요... 무언가의 기운이 점점 느껴지기 시작해요.


 " 이... 이건 대체 뭐지... 어... 엄마 ? "
 전엔 느낄 수 없던 그런 묘한 기운이 느껴져요... 물의 찰랑거림... 알 수 없어요. 뒤를 돌아보니 너무 밝아요. 보이지 않아요.


 다시 앞으로 향해요. 여기가 어딘지는 아직도 모르겠어요.


 " 뭐야... 뭐야... 대체 뭐야... 왜 이런거야... "
 이린이의 입에서 당최 나오지 않던 진지한 말들이에요... 정말 이상해요. 엄마가 있었는데... 지구인 것 같았는데...

 

아니 갑자기 시간 여행을 한 것도 아니고... 이상해요...


 ' 솨아아아아.... '
 파도 소리가 점점 커져요... 또 묘한 기운이 느껴져요... 아주 아주 넓은 곳으로 들어왔어요... 느낌이 더더욱 이상해요...

 

아니 이런 느낌을 한번도 느낀적이 없어요...


 환해요... 갑자기 보이지 않아요... 여긴 어디인지... 너무나 밝아서 볼 수가 없어요... 무언가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무언지는 모르겠어요... 배인가... 모르겠어요... 파도 소리가 강해졌어요... 무언가보여요....


 아... 소녀인가 ?


 .
 .
 .


 ' 자! 팻말을 따라가주세요! '


 " 일어나, 가야된데. 일어나봐, 애, 일어나봐 "
 무언가 이린이를 깨우기 시작했습니다. 잠에 빠졌던 거였군요.


 긴 하품을 하고 이린이가 앞의 아이를 따라갑니다.
 어라? 분명 아까 앞의 키큰 아이가 애기한 것 같았는데.


 어디론가 건물 여기저기로 가더니, 타블릿이 많은 교실? 같아 보이는 곳으로 들어갑니다.
 아이들이 순차적으로 한 자리씩 앉기 시작합니다.


 우연히 이린이와 키 큰 여학생이 같이 앉게 되었어요. 그리고 앉자 마자 타블릿의 화면에 무언가 팝업창이 떴어요


 ┌                                                                                                     ┐
                                     아쿠아 대학교 수강 신청 안내
     
         지금부터 수강 신청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다음] 버튼을 탭해주세요.
         (1학기 최대 수강 가능 학점은 16학점입니다. 수강 신청 후 변경 가능하지만
         인원 초과로 수강하지 못할 수 도 있습니다. 신청시 신중을 기해주시기 바랍
         니다.)
                                            [  다          음  ] 
                                                 
 └                                                                                                     ┘


 이린이는 거침없이 바로 다음을 눌렀습니다. 여러가지 하는 방법에 대해 신기해하고 놀라워 하면서 수강 신청을 하려고 수강신청 버튼을 눌렀어요.

그리고 갑자기 멍... 이린이의 사고가 정지된 듯이 갑자기 멍 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방금 하는 방법을 봤는데 그 방법을 잊어버린 거지요.


 " 저... 저기... "
 옆의 차분해보이던 여학생이 이린이를 불러요.


 " 이거... 어떻게 하는지 아세요 ? "
 뜨끔. 이린이도 방금 어떻게 하는지 까먹어버렸는데 문뜩 차분한 여학생도 모르는 것 같아요.
 바로 타블릿의 다시보기 버튼이나 이전 버튼을 찾지만 없어요.


 " 으아아아... 이건 이리... 이건 이리... "
 라면서 ' 같은 - ' 방법을 알려주었어요. 확실한 건 아니지만 그런 것 같은 걸 알려주었어요. 그리고 그 여학생의타블릿에 ' 수강신청이 완료되었습니다. ' 라는 팝업이 떴어요. 이 방법이 맞는 것 같아서 이린이도 가르쳐(?) 줬던데로 해보려고 다시 자기 자리의 타블릿을 보아요.


 멍 -


 몰라요. 알 수 없어요. 이린이는 자기건 어떻게하는지 도통 알 수가 없어요. 갑자기 기억이 안나요.


 " 저... 저기... "
 이린이가 아까와는 반대로 불렀어요.


 " 네? 왜 그러시나요 ? "
 라고 차분해보이는 여학생이 미소지으며 물어요. 무언가 묻기가 조금 부담스럽지만 (아니 바보같겠지만) 묻지 않으면 수강신청 조차 못할 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그래! 물어보자! 라는 결심을 가지고 말해요.


 " 저... 저도 좀 도와주세요... "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이린이. 물론 그 차분해보이는 여학생이 갑자기 얼굴이 사색이 되어요. 둘 다 바보(?) 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여학생이 어떻게 어떻게 눌러봐요. 아까 보였던 팝업창이 떴네요.


 ' 수강신청이 완료되었습니다. '


 " 아, 감사해요! 고마워요! 저, 이것도 못하는 줄 알았어요. "
 안도의 숨을 내쉬는 이린이. 수강신청 리스트를 보니...


 " 으응...? "
 차분해보이는 여학생이 수강신청 리스트를 보고 있길래 살짝 보았어요. 같아요. 무언가 같아요. 이상해요. 분명히 하나도 틀리지 않아요. 수업도 같을 것 같아요. 아직 학부제라서 전공은 없다고 되어 있던 것 같은데 같아요.

 

그때 그 여학생과 동시에


 " 저랑 같으시네요오 ?? "
 " 저랑 같으시네요오 ?? "


 " 우와아아아아! 이런 일도 있다니! "
 둘이 손을 붙잡아요. 무언가 급 친해질 것 같아요.


 " 저기... 이름이 어떻게 되시는 지 물어볼 수 있을까요? "
 차분해보이는 여학생이 먼저 물어보아요. ' 이런 인연이니 좋은 친구가 될 것 같아. ' 라고 느낀 이린이, 바로 답해줍니다.


 " 유 이린 이라고 해요. 그쪽은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을까요? "
 웃으면서 이린이가 말해요.


 " 저는 리에 아라라고 해요. 좋은 이름이시네요. "


 " 그쪽도 좋은 이름이시네요! 리에... 예뻐요! "
 이린이가 기쁜 듯 말해요. 오늘 무언가 인연이 엮어지는 날인 것 같아 많이 기뻐요.
 리에도 역시 기쁜 것 같아요. 무언가 둘이 죽이 맞을 것 같아요.


 ' 수강신청 다 하신 분은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
 라고 이번엔 선배로 보이는 여학생이 말해요. 지금 왠지 두근거려요. 앞으로의 대학생활이 어떨지 정말 기대가 되어요.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고 무척이나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해요. 공부는 생각 안해봤지만 열심히 해야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대학은 공부를 하는 곳이라고 배웠으니까요.


 " 저기... "
 리에가 이린이에게 무언가 궁금한 눈치네요.


 " 네? "
 이린이도 무엇일까 궁금해서 물어봐요. 무엇일까나?


 " 나이는 어떻게 되시나요 ? 전 19살이에요. "
 왠지 친해질 것 같아요. 그것도 무척이나! 왠지 이건 아주아주아주 확실할 것 같아요.


 " 우와! 정말요? 저도 19살이에요! 이거 정말 인연인가봐요! "
 무언가 인연을 강조해요. ' 인연이 깊어야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다. ' 라는 생각을 하는 걸지도 몰라요. 이린이는 이린이인데다 한국인이니까요. (?)     


 " 인연... 이요? "
 리에가 궁금한 듯이 물어봐요. 아무래도 그런 것이 궁금할지도 몰라요. 이린이는 한국인 답게 살아왔으니까요.


 " 네. 인연이요! 인간과 인간사이는 무언가 보이지 않는실로 연결되어있다고 그래요. 그런 것이 인연이에요. 우리에게는 그런 것이 있지 않을까요? 아까 그 일하고... 나이하고... 그렇지 않아요 ?? "
 무언가 흥분한 듯이 말하는 이린이. 이린이가 무언가 흥미를 가지게 되면 무한한 능력을 보여요. 덜렁이지만 신기한 능력이에요.


 " 아하! 그렇군요! 그럼 서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거네요? "
 리에가 기쁜듯이 말해요. 이린이도 기뻐보여요. 둘 다 엄청 기뻐요.


 " 네! 그래요! 우리 친구가 되는게 어때요? 아마 엄청 좋을거에요~ "
 이젠 거의 날뛰듯(?) 기뻐하는 이린이. 리에도 무척이나 기뻐보여요.


 " 좋지요! 그럼 이제 친구인 거에요! 그렇지, 이린...아? "
 둘이 완전 손 붙잡고 신났어요. 엄청나게 친해질 것 같아요. 이제 확정!


 " 으응! "
 하며 리에와 이린, 둘 다 기쁜 듯이


 " 친하게 지내자! 이린아! "
 " 친하게 지내! 리에! "

 둘은 방긋 웃으며 서로를 봐요. 이제 이 둘은 땔래야 땔 수 없는 사이가 된 것이나 다름 없음! 이러는 둘이 너무나 귀여워요.

 너무나.


 ' 자! 모두 팻말을 든 남자를 따라가세요! '


 모든 사람의 수강신청이 끝나고 모두들 따라나가요. 사람이 많아요. 건물 여기저기를 살펴보니 지구에는 이젠 거의 없는 종이로 된 알림판들이 여기저기 붙어있어요. 동아리 홍보도 있고, 전의 학년생들의 생활이 찍힌 사진도 있어요. 어디론가 여행을 갔었던지 추억들이 있는 사진도 여기저기 있어요.
   
 건물 밖으로 나가요. 약간 고지대인지 경사로를 내려가는 곳에서 바다가 보여요.


 ' 솨아아아 ... '


어디선가 희미하게 들려오는 파도소리에요. 마음을 안정시키게 해주는 그런 잔잔한 소리에요.


여러개의 학과, 학부 신입생들이 선배들을 따라 각자 자기가 가야할 곳으로 따라가고 있어요. 이린이가 속한 대기학부는 길을 따라 쭉 내려가고 있어요.


아, 바다가 보인다. 어딘가 큰 배가 한 척 있어요.


선배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팻말을 들고 배쪽으로 안내하고 있어요.


" 자, 바포레토에 승선하세요! "


이 배를 보며 이린이가 머엉 - 하고 있을때 리에가 이린이를 손을 잡아 당겨요. 배 앞까지 와서 머엉 했던 거에요.


이린이, 리에 할 것 없이 학생들은 자리를 찾아 앉기 시작했어요. 이린이는 바로 문 앞쪽 자리에 앉았어요. 그리고 다시 머엉 하기 시작했어요.


" 여긴 정말 신기한 곳이구나..."
이린이가 중얼거려요.


" 응? 여기에선 이게 흔한데. "
리에가 듣고 답해요. 이린이가 고개를 갸우뚱해요.


" 아, 난 어릴때 아쿠아로 왔었어. 그래서 익숙한 걸지도 몰라. 아마 지금은 지구가 더 이상할 것 같아 후후. 갓난 아기때 지구에 있었다고 엄마가 그랬으니까. "
리에가 답해줘요. 그제서야 이린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해했다는 것을 알려줘요.


철컹!


' 우우우웅! '


" 어어어어, 움직인다! "


이린이는 신기한듯이 둘러봐요. 지구에는 이제 이런 배가 없어요. 다들 하늘을 날아다니거나 하기에 이런 광경을 보긴 책이나 TV에서만 보던 장면이었으니까요.


' 웅~ 털컥. '


" 헤에~ 벌써 왔나부다 "
이린이 멍 - 하면서 귀여운 표정을 짓습니다.


" 응? 아, 아직 아니야. 이건 버스 같은 거라 이렇게 서는 거야. "
같이 멍 - 하던 리에가 답해줍니다.


' 우우웅~ '


" 하아암~ 언제 도착 하려나... "
하품하는 이린이. 얼굴에 잠이 가득해요.


" 곧 도착 하지 않을까? 후훗 "
잠이 오는 얼굴로 살짝 웃는 리에입니다.


' 우우웅. 털컥! '


" 자! 도착했어요! 모두들 이동해주세요! "
선배로 보이는 사람이 외치는 소리에 잠자던 리에와 이린이가 부시시 일어나 무의식적으로 나가서 줄을 섭니다. 그리고 곧장 따라갑니다.


일행이 총 4개로 나뉘어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 이린이와 리에는 두번째 일행 쪽이 되어 걷기 시작했습니다. 저마다의 일행이 각각 다른 곳으로 향하게 되고 이린이 일행은 산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도 이린이는 반쯤 잠을 자는 듯 하네요.


" 에... 여기가 어디지 ? "


' 2팀 야영지 '


" 에에에에!?!? 이게 뭐야?! "
이린이가 갑자기 소리칩니다. 지구에서는 야영 같은 것을 할리가 없으니까요.


" 우와아 - 재밌겠다! "
라면서 리에는 반대의 반응을 보여줍니다.


" 야... 야영이라니! 나.. 이런거 전려 해본적도 없고.. 어쩌지 ?? "
허둥지둥하는 이린이. 오늘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 괜찮아. 이거 엄청 재밌을거야. 후훗 "


' 자! 여러분! 여기로 집합해주세요! '
 
리에와 이린이 할 것 없이 팀 모두가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의 신입생 환영회에 대해서 설명할 것 같습니다.
모두다 모이자 선배 한 명이 나옵니다.


" 자, 오늘 신입생 환영회에 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


' 우우우우! 와우! '


여기저기 환호성이 터져나옵니다. 같은 여자가 보기에도 너무나 귀여운 선배였습니다.


" 저는 대기학과 2학년인 아즈라고 합니다. 오늘 여러분이 다치지 않고 즐겁고 안전하게 행사를 인도하게 되었답니다. 여러분 우선 환영해요! "


곳곳에서 남자들의 오오! 하는 찬사(?)가 이어졌어요. 정말 너무나 귀여운 선배 (?)이기에 그런걸까요? 아니 그보다 우리가 선배를 인도해야할 것 같기도 해요.
오늘의 이 선배는 잘해낼 수 있을지...


" 야영인 만큼 팀을 또 나눌거에요. 그리고 팀 대항전을 벌일 거에요. 여기서 두 팀만이 탠트를 확보할 수 았을 거에요. 우선 팀을 만드세요. 모두~ "

귀여운 (?) 선배의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탠트를 차지하기 위해 친하든 어색하든 우루루 팀을 결성하기 시작!
이런 곳에서 이린, 과연 탠트를 차지하는 전쟁(?)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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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Fiume를 3화를 내놓게 되었습니다. 3화를 내놓기 까지 우여곡절이 많이 있었는데 이렇게 제 작품 3번째를 내게 되어서 영광이네요. 정말 그 우여곡절이란... 정말 눈물(?)없인 볼 수 없던 것이었는데... 이렇게 3화를 내게 되어 다시 한번 더 영광입니다.

 

그저 제 소설은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즐기시면 됩니다. 그리고 댓글 하나 남겨주셨으면 좋겠어요 (?)

 

다음 작품에서는 더욱 더 재밌게 찾아 뵙겠습니다. 'ㅁ'!

 

Fiume 팀 화이팅!

 

P.S 이것보다 더 길어질 것이었던 건 비밀... (후다닥!)

Posted by 트럭모는 아키씨
,

저자:아키

사운드:악토


두둥.

" 우와아... "

이린이의 눈 앞에는 그 언제도 보지 못했던 넓은 광장이 자리해 있었어요. 사람들 하나하나 제 각각 일을 보기 위해 모여든 것 같기도 하고 목적없이 모인 것 같이 보이기도 하는 이 광장에 이린이가 첫 발을 내딛습니다.

" 우와아... 근데 어디로 가야되는 거지 ? " 하면서 조금 울먹이는 투로 말합니다. 그야 그렇지요. 이게 이린이니까요. 방금 막 알에서 깬 병아리처럼 첫 발을 내딛는 순간입니다.

이정표를 찾아 걷는 이린이. 무거운 가방을 든 손에 이미 아쿠아 여행 책자가 손에 들려있는 것도 모르고 걷고 있습니다. 이린이가 갈 대학교에서 팻말을 들고 학생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인도하고 있는 것 조차도 지나쳐 버려버렸습니다.

" 헥헥... 대체 난 어딨는 거야 " 하면서 처음으로 이린이가 절규하듯이 외칩니다. 그리고선 손에 있던 책자를 그제서야 발견.

" 에에에에 ?!!! 여기... 여기 있었잖아 !? "

활짝! 하고 책을 펴봅니다. 목차에 음식점, 지도, 등등 에 관한 것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그때 번쩍! 하고 이린의 눈에 띄는 것이 있지요.

" 아쿠아 대학교 학생을 위한 도움말이 여기 있었구나. 어디... "

페이지는 끝 목차여서 책자의 거의 끝까지 갑니다. 책자에 적힌 충격적인 문구하나.

' 공항에서 내려 " 아쿠아 대학교 " 라는 팻말을 들고 있는 사람을 찾아간다. 절때로 광장 밖으론 나가면 안된다. 아쿠아의 길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거주민 조차 길을 잃는 경우가 허다하다. '

" 헤에에.... "

풀썩. 이린이가 다리에 힘이 빠져 주져 앉습니다. 

" 정말 이젠 어떻해에에에! " 하면서 울음섞인 목소리의 이린.

그렇게 눈물을 흘리던 이린에게 무언가의 속삼임이 들렸습니다. 

' 샤아아아 - '

그 소리는 이린이에게 희망을 비추어 주는 듯 했습니다. 신비한 힘이 깃든 그 소리에는 누군가를 간곡히 찾는 듯 한 소리였지요.

" 훌쩍... 이럴때가 아니지... 빨리 길을 찾아야지 "

그 무언가의 힘에 이끌려 이린이는 길을 찾기 시작 했습니다. 빵 굽는 아저씨, 수다떨던 견습 운디네들, 우아한 할머니, 아름다운 아가씨, 우편 집배원 아저씨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 이린에게 도움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린. 더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미로같은 거리에 다시 한번 털썩 주저 앉습니다

" 에에... 훌쩍... 정말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어~ 아앙~ "

그런 바보 이린에게 어렴풋이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습니다. 이린이는 무언가에 이끌리듯이 그 곳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 바... 밝아! "

바로 그 곳은 자신이 그토록 찾고 있던 광장이었습니다. 대학교 팻말을 들고 누군가 급히 찾는 듯한 얼굴인 듯한 여자에게 다가갔습니다.

" 여기 이 여자분 못 보셨어요 ? " 

하면서 여자도 꽤나 다급한 얼굴. 그 사진에는 이린이가 프로필 사진으로 제출했었던 사진이었습니다. 그걸 보고서 이린이는 다리가 그만 풀려버렸습니다.

" 헤에... 찾았다... "

' 풀썩! '

그 소리를 들은 다급한 얼굴의 여자가 이린이에게 다가왔습니다.

" 유 이린씨 맞으시죠 !?!?!? " 

라며 무척 반갑다 그리고 다행이다 라는 얼굴 빛을 비치며 이린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이린이는 얼굴에 무언가 해냈다는 얼굴을 가득하고선 답했습니다.

" 네... 맞아요. 저 유 이린이에요. "

그 말을 들은 여자는 자기 소개를 시작했습니다.

" 에에... 아! 저는 입학담당관인 세르 라고 해요오. 입학담당관인 저는 지구 한국에서 오는 학생을 담당 하는데요오 ~ 마침 학생들을 다 보냈는 줄 알았더니 그만 학생만 깜빡했지 뭐에요 ? 아 하하 하하하하.... "

무언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해 보입니다.

" 그 그... 그 그러니까... 그러니까... 미안해요 이린씨. 원래 나오자 마자 바로 대려와야 하는 건데 그만 제가 그때 잠깐 조... 아아 아니 용무가 있어서... 아하하하 "

방금 졸았다고 한듯 한데... 하는 궁금증을 남기고선 이린이를 일으킵니다.

" 뭐 어쨌든 이린 학생 만난거잖아요오 ? 하하하... 앞으로 잘 부탁 해요. 하하하... "

계속해서 당황한 듯 해보이는 세르라는 여자다. 그리곤 입학식에 늦는다며 특급 차를 불러서 이린이를 태웠습니다

" 입학식이 늦었어요오! 저는 방법이 있으니 입학식때 봐요 ~ "

라는 말이 끝나자 마자 그 특급차? 라는 것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 우우웅~ '

" 꺄아아아아~ 이... 이게 뭐에요~~~!!! "

특급차라기 보단 바이크 ? 의 형상을 몰고 있는 남자가 말했습니다.

" 아따 조금만 참어요~ 곧이니까요 " 

' 우우웅~ '

하는 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잠시 후 얼마 달렸을까 ? 하고 풍경을 보니 벌써 학교에 도착해 있었고 대기학부 학생들이 서 있는 곳으로 급하게 등장했습니다.

' 슈와아악~ '

" 다 왔어요. 이제 저기에 서면 되는 거에요. "

너무나 갑작스러운 지라 이린이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어요. 그래도 꿋꿋히(?) 내려서 

" 고마워요 ! " 

라는 말을 남기고 다시 풀썩하고 주저 앉았습니다. 오늘 겪은 일들이 모두 너무나 갑작스러워서 그만 다시 다리에 힘이 풀린 것이었죠.

그리고 그 뒤 이린이에겐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

Posted by 트럭모는 아키씨
,

Fiume.  - 1화

( Fiume는 시냇물이라는 뜻입니다. - by 아쿠아씨 )
( 아키/루마니세라우가 만들어가는 아리아 팬픽입니다. ^^ )
( 1화 특별 출연한 아리에타입니다~★ )





'웅~. 웅~.'
"와아!"

지금은 지구에서 아쿠아로 가는 셔틀을 타고 신기해하고 있답니다.
19년 살면서 여태까지 일반 비행기도 못 타봤거든요.
여기저기 돌아보니 말로만 듣던 24세기 테크놀러지의 간결하고도 복잡한 미학의 정수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직은 날아오르기 위해 한걸음 뒤로 물러나 숨을 고르고 있지만 말이죠.
이린은 이게 어떻게 뜨는지 모르지만 그렇기에 더 들뜨는 마음은 흥분을 감출 수 없습니다.
그런 이린이 있다면 무슨 이유인지 불쾌한지 한 손님이 기분 나쁜 듯 얼굴을 찡그리고 있어요.

"정말 넓다!"
'띵딩딩딩. 안녕하십니까? 저희 셔틀은 곧 비행장을 출발할 예정입니다....~~~'

새하얀 과학에 쏙 빠져 기내방송은 듣는 체 마는 체하는 유이린입니다.
착한 승객이라면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기내방송은 꼭 들어야 하는 데 말이죠.
곧 어떤 일이 벌어질지 눈에 선하네요.

'우우우웅~'

셔틀의 그윽한 이륙 소리가 들립니다.
그 사이로 살짝 흔들릴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방송이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초등학생(?) 유이린, 셔틀이 신기해 여기저기 둘러보다 그만....

'철푸덕!'

나름 경쾌한 소리를 내며 시원하게 앞으로 나동그라지는 겁니다.
"후훗." 하고 이린이 옆자리에 앉은 나이가 그윽한 한 여자 승객이 웃습니다.
이린, 창피함에 몸을 떨며 또 눈물이 흐를 것 같은 눈을 하고는 조용히 제자리에 앉습니다.

"으앙, 또 넘어졌어. 나 정말 바본가 봐. 흑"

이린은 속으로 삭이다가 못 참고 또 훌쩍, 이러다 천성 울보 되는 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이미 완벽한 울보일까요?

"훌쩍. 이제 그만 울고 짐이나 확인해야겠다."

이린이 수첩을 꺼내서 확인하는 드문 진풍경을 보입니다.
웬만해서는 도 못 보는 초 희귀 장면인데 옆에 앉은 여성분은 횡재 하셨네요.
가방 안에는 웬만한 잡기들이 잔뜩 들어있고 그 사이를 대책 없이 헤집는 이린의 손은 바쁩니다.

"읏차, 거의 다 있는데... 왜 이게 없지? 응? 어라 라??"
'셔틀이 잠시 흔들릴 수 있으니 승객 여러분은 손잡이와 안전벨트를 확인하여 주세요.'

무엇인가 중요한 게 보이지 않는 모양입니다.
그러니 얼굴은 사색이 되고 귓가를 맴도는 기내방송은 대충 뭉뚱그려 소음으로 변해버릴 뿐, 전혀 뇌로 전달되지 않습니다.
'덜컥! 위이이잉~'
'턱! ' '퍽!'

또다시 경쾌한 소리를 내며 날아오른 이린의 수첩이 무방비 상태의 이마 한 가운데를 모서리로 콕 찍어 누릅니다.
이 유치한 쇼는 언제까지 계속 되려는지, 참 기대되는 유이린입니다.

"아야야... 응 ? 여기 있었네 ?"

하고 집으려는 순간

'윙~ TrpT(Transparent Technology)를 가동합니다. 손님 여러분께서는 당황하지 마시고...'

갑자기 좌석을 제외한 모든 곳이 투명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번이 처음 비행이고 상식조차 부족하고 뉴스도 볼 것 같지 않은 이린이 최근에 도입된 기술을 알리 만무.
거기에 마지막으로 더해 기내 방송을 들을 리도 만무.
결국....

"꺄아아아아아아 !!!!!"

귓전을 때리는 괴성에 탑승객 전원의 시선이 유이린에게 쏠립니다.
이린, 여전히 상황 판단이 안 된 모양입니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옆 사람에게 급히 물어보는데 얼굴은 창백하네요.

"이...이이이이이이 이거 왜왜왜왜왜 이런 거죠오오오오???"

바보 같은 애의 발언에 승객 대부분이 질렸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가 버립니다.
그리곤 그 장면을 가장 가까이서 미소를 띄고 바라보던 이린의 옆 승객이 말했습니다.

"이건 바깥 경치를 보라고 만든 거 에요. 투명해져서 셔틀을 탈 때 마다 한 두 사람씩 꼭 이렇답니다. 당황하지 말아요 후훗."
"에헤, 죄송해요. 소란 피워서."
"아뇨 아뇨, 괜찮아요. 처음은 언제나 당황스럽고 흥분되는 거니까요."

부드럽게 웃어주자 유이린 그제야 회색이던 얼굴에 화색이 돕니다.
속을 다 들킨 것 같아 부끄러운 듯 슬쩍 아까까지 챙겨보던 수첩에 시선을 돌렸습니다.
가방 안을 싹싹 뒤져 리스트의 물건이 다 있음을 확인하곤 바닥에 널브러진 물건을 주워 담네요.
이린은 INS Super Note이라고 적힌 태블릿을 고장 났을까 노심초사하며 조심스레 집어 전원버튼을 꾹 누릅니다.

"응? 다행이야. 잘 되는 구나."

INS OS Home Edtion 이라는 문양이 커다란 화면 한 가운데에 떠오르며 켜집니다.
로고 타이틀이 뜬지 채 불과 몇 초 지났을까 순식간에 부팅됩니다.

"다행이다. 휴~ 다 가져왔네. 그럼 어디보자..."

위에서까지 본 그대로 어딘가 나사 빠진 이린일지라도 매일 끼고 사는 이 태블릿정도는 제대로 다룰 줄 안답니다.
평소 하던 것처럼 메일 아이콘을 터치하여 혹시 왔을지 모를 메일을 체크합니다.

'딩!'
"응? 새 메일이 왔네?"

마치 아란이 메일을 켜기를 기다렸다는 듯 즉시 알림음이 울리네요.
[메일 제목 없음 : 작성자 : Reseter]
처음 보는 이름에 뭘까 하고 기대하는 표정으로 확인을 누르자 검은 화면이 차오릅니다.
하지만 검은 화면은 아무런 움직임이 없고 가만히 멈춰버린 듯 했습니다.

"이게 왜 이러지?"

이린은 조급하게 여러번 화면을 눌러보았어요.
그러자 갑자기 검은 바탕 위로 흰 글자 몇 개가 문장을 만들어 냅니다.

'어서오세요. Reseter의 세계로. 당신의 컴퓨터 시스템은 복구 롬 부트 등을 포함해서 모든 걸 RESET 할 겁니다. 그럼 전 이만. 컴퓨터 사용하는 분. Reseter의 세계는 멋질 겁니다.'

뭔가 미심쩍은 글귀, 이린이 순간 당황해서 화면을 몇 번 두드리자 태블릿은 제멋대로 완전이 전원 종료되어버렸어요.

"흐에에!"

이린은 아까의 창피함은 또 까맣게 잊어버리고서 또 괴성을 지릅니다.
'INS RECOVERY SYSTEM READ FAILED. YOU CANNOT RECOVERY IF YOU DONT HAVE RECOVERY CARD.'

"뭐지? 으아아앙 !"

그것은 사형선고와도 같은 문구였습니다.
질린 얼굴로 무슨 짓을 해도 방금까지 이린을 옆에서 도와주던 태블릿은 아무 말도 없습니다.
마음을 가지지 못한 무생물이 이 상황에서 이린에게 해 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

지금 이린은 일인실에 편안히 누워있습니다.
대기권을 빠져나올 때나 진입 할 때는 안전을 위해 모여 있는 좌석에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셔틀이 우주 궤도에 오르고 나면 한동안은 흔들림도 충격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나면 방에 들어가 긴 항해를 각자 보냅니다.
물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홀 같은 곳도 있지만 지금 이린은 거기서 넉살좋게 있을 기분이 아닙니다.
몸은 편하지만 마음은 그렇지 못하네요.
짐이 잔뜩 들어있는 가방은 한쪽 구석에 치워두었습니다.
비스듬히 삐뚤게 뉘어져 있는 게 마치 이린의 마음 속 상태 같네요.
인공중력에 몸을 실어 누워도 전혀 편안하지 않습니다.
이린을 왼팔을 뻗어 누운 채로 태블릿을 들어 올립니다.

"이걸 대체 어쩌지?"

태블릿은 여전히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여전히 리커버리카드가 필요하다는 문구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이린의 디지털 라이프, 그 모든 것이 들어있는 단말인데 이렇게 허무하게 사용불능에 빠지다니요.
당장 네오베네치아에 도착 하고나면 유이린 인생 최대의 난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도는 가서 산다고 치고, 흐그그...그래봤자 길 못 찾을 텐데...전화는 어떡하지.. 또 책들이랑..."

이린은 닥쳐든 문제 하나에 하나씩 힘이 쫙 빠진 손가락을 접어갑니다.
떠오르는 문제들이 산사태처럼 쏟아지자 잠깐 새에 오른손의 손가락을 다 써버리고 말았어요.
유이린, 자기가 얼마나 바보 같은지 통찰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몰라! 흐으으...이런 일 없었어도 긴장으로 심장이 터질 것 같은데 이제 어쩌지..."

이젠 지쳐버렸습니다.
다 내팽개쳐두곤 느릿느릿 이불속으로 들어갑니다.
불안불안한 기운이 스멀스멀 차올라 한숨을 내쉽니다.
바깥 창문에는 별이 총총이 박힌 넓디넓은 우주의 하늘이 비쳐져 마치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넓은데... 텅 비었어."

나지막이 처음으로 자신의 눈으로 본 우주에 대한 감상을 내놓습니다.
마치 이린 자신에 대해 하는 말 같네요.
다 커서 커다란 성인인데 알맹이는 아직도 작습니다.
그 커다란 껍데기 안은 아직 미숙하고 연약해서 밖을 지탱하지 못하고 지금이라도 무너져버릴 듯이 불안한 형태를 겨우 유지하고 있지요.

"돌아갈까?"
...
"안 돼! 그건 절대 안 돼!"

이린의 자문자답.
근거는 없지만 자신에 찬 표정으로 이불을 걷어차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납니다.
하지만 이내 힘
침대 위에 선 이린은 배에 힘을 주고 힘껏 소리 질렀습니다.

"나는 할 수 있다아~!!"

'띵동~'
억지로 끌어올리려던 기분이 분위기를 깨는 벨 한 번에 와르르 무너지네요.
분위기에 올라 구르던 발을 헛딛어 쿵쿵거리며 반쯤 구르듯 문으로 향합니다.

"아야야야.... ㄴ...누...누구세요?"

이린이가 머리를 문지르며 문 앞으로 다가가자 문 밖의 카메라로 찍은 영상이 눈앞에 떠오릅니다.
중년의 아주머니가 홀로그램 안에서 손을 흔들고 있네요.
아까 이린의 옆 자리에 앉았던 친절한 아주머니였습니다.
이린은 오른 쪽 벽을 손으로 더듬어 문을 여는 스위치를 찾았습니다.
살짝 튀어나온 사각의 버튼을 꾹 누르니 띵동하고 효과음이 나더니 스으으윽 하는 쓸리는 소리가 들리며 문이 부드럽게 열립니다.

"무슨 일이세요? 호...혹시 시끄럽게 떠들어서!?!?"

이린은 또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만담을 벌이는데 아주머니는 그게 참 재미있으신가 봅니다.
웃음을 띄고 즐거워하는 표정이 서려있는 얼굴이 포근하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혼자 이상한 걱정에 날뛰려는 이린을 진정시키는 게 먼저겠지요.

"여긴 방음이 철저하답니다. 개미 한 마리 빠져나갈 틈도 없으니 걱정 말아요, 아가씨."

고갤 푹 숙이며 이제야 이린은 한시름 놓습니다.
그리곤 방금까지의 자기 행동거지가 머쓱한지 아주머니를 따라 웃었습니다.

"후후, 아가씨가 매번 실수투성이라 워낙 걱정이 되어서 말이죠."
"네? 헤헤...처음 본 분한테까지 걱정을 끼치고 다니는 제가 부끄럽네요."
"잠깐 나가서 얘기라도 할까요?"

이린은 앞서서 안내하는 아주머니를 따라 졸졸 쫓아갔습니다.
맨 처음 탑승했던 좌석들이 있는 곳과는 정 반대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좁지만 넓게 보이는 육각 구조의 기다란 복도엔 많은 사람들이 걸어 다니고 있었습니다.
아까 지나왔지만 앞으로의 걱정에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던 상황에서 눈에 들어 올 리가 없었고 이제서야 이린의 눈길이 자기 키 만 한 창에서 떨어 질 줄 모릅니다.
각 방으로 이어지는 문 옆에는 우주를 보여주는 창이 하나 건너 하나 있었고 어디까지나 카메라로 찍힌 화면을 띄운 것이었지만 마치 그대로 우주로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정신 팔린 이린에게 아주머니가 말을 걸어왔습니다.

"아가씨는 역시 스페이스 셔틀은 처음 타는 건가요?"
"네? 네. 맞아요."

이린은 눈을 깜빡이며 대답했습니다.
잠시 아무런 생각 없이 걷다가 갑자기 해 온 질문에 살짝 당황하면서 말이죠.
이린 만큼이나 티 나는 초보자도 없을 겁니다.

"행선지는, 아쿠아인가요?"
"네, 네오베네치아에 가요."
"오호호, 정말 아름다운 곳이죠. 예전에 관광으로 가 본 적이 있답니다."

그렇게 말하며 아주머니는 엘리베이터 앞에 섰습니다.

"이 위로 가면 라운지가 있어요."
"헤에, 우주선 많이 타시나 봐요. 복잡해 보이는데 다 아시네요."

자기가 덜렁이인 걸 자각하고 있는 이린은 능숙하고 유능해 보이는 아주머니를 뭔지 모를 동경의 눈빛으로 쳐다보았습니다.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내는 게 귀여워 미소가 아주머니의 얼굴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아까 벽에 지도가 몇 개 쯤 있었는데 못 봤나 보군요."

이린은 눈을 크게 뜨고 주위를 둘러봅니다.
방금 지나온 T자형 길 벽에 홀로그램 형식으로 띄워져 있는 게 지도라는 걸 알아채는 건 조금 뒤, 다시 방으로 돌아갈 때의 일입니다.

"네?? 그랬었어요?? 전혀 몰랐어요."
"물론, 자주 타 봐서 알기도 하답니다. 자식들이 각지에 퍼져 살아서 보려면 힘들어요 우후후."

아주머니는 힘들다고 말하면서도 웃음소리는 경쾌했습니다.
소리 소문 없이 올라온 엘리베이터는 띵동 소리를 내며 문이 열립니다.
이린과 아주머니가 타자 엘리베이터는 조용히 문이 닫힙니다.
그리고 눈을 세 번이나 깜빡였을까요.
올라오는 듯 한 기척도 없이 단 몇 초만에 다시 띵동 소리를 내며 문이 열렸습니다.
일단은 이린도 24세기의 사람, 이정도론 놀라지 않습니다.
이린이 다시 입을 벌리고 감탄을 뿜어내는 건 다음 순간이었습니다.

"와아...우와~! 별이 보여요!"
"오호호."

넓은 라운지, 천정은 보이지 않고 뻥 뚤린 듯이 보이는 컴컴하면서도 반짝이는 별들이 빛을 타고 내려오듯 감탄을 자아내게 만드는 자태를 뽐냅니다.
대기권 밖 아무것도 없는 우주에서, 망원경으로나 보일 별들이 이린의 눈앞에 섰습니다.
가상 화면이나 이곳에 비하면 한없이 작았던 창으로 보던 풍경과는 무엇이라 말할 차원이 다릅니다.
마치 별들 사이에서 함께 빛을 주고받는 일원이 된 기분입니다.

"어떻게 위에가 다 보이는 거에요?"
"아까 아가씨가 이륙 할 때 놀란 것과 별 차이 없는 거랍니다. 이번엔 하늘로 향했다는 점 정도가 다르지요."

아까 한 바보짓은 벌써 잊어먹고 이린은 새 시대에 도착한 것 마냥 기뻐합니다.
잠시 머리 위 가득한 별자리를 세고 있자 아주머니께서 음료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아, 고맙습니다."

아까부터 그랬지만 모르는 사이 순식간에 가까워 진 느낌이 듭니다.
엄마뻘 아니, 그보다는 좀 더 나이 차이가 있어 보이는 두 사람은 거대한 우주 홀의 가운데로 움직였습니다.

"후아, 별이 눈에 박힐 거 같아요."
"어머나, 우리 애들이랑 하는 말이 똑같네요."
"그런가요 헤..."

머리카락을 흔들며 이린은 고개를 끄떡입니다.
짧은 동선으로 빙글빙글 돌며 위를 올려다보니 목이 아파 옵니다.
어서

"아가씨는 나이가 어떻게 되나요?"
"이제 스무살이에요."
"이제 막 어른으로 한 발짝 내딪은 기분이 어때요?"

방금까지 좋아하던 이린은 얼떨떨 곤란한 표정이 되어버렸습니다.
다른 이야기로 잠시나마 잊고 있었던 걱정거리들이 다시 물 밖으로 튀어나왔으니 그럴 수밖에요.
뜸을 들이며 입을 한번 열었다 닫더니 한마디 합니다.

"좋기도 하지만 무섭기도 해요."
"괜찮아요, 괜찮아. 성장통이라고 생각해요. 반세기 넘게 산 나나 내 애들도 다 그럴 때가 있었어요."

이린의 미묘한 대답을 다 이해한 것 같았습니다.
어른이란 그런 동물인가 봐요.

"그런데 아쿠아에는 무슨 볼일이 있나요?"
"대학교에 가요. 어쩌다 보니 한참 먼 곳에 합격해서 이렇게 가고 있어요."
"아쿠아같은 좋은 곳에서 공부하면 분명 잘 될 거에요."
"너무 멀다는 게 흠이지만요."

좋은 곳이긴 하지만 한 번 왔다 가는 데 하루 좀 넘게 걸린다는 건 확실히 불편한 일입니다.
자기가 선택해서 온 거지만 어쩔 수 없이 마음은 착잡한 이린.

"방금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부모님한테 하나부터 열까지 기대서 살았는데..."

시커먼 우주에 덩그러니 놓인 우주선에서 이렇게 말을 하니 이상한 기분이 듭니다.
정말 혼자 같은 기분이 스멀스멀 올라오지요.

"뭐 하나 제대로 못 했는데 잘 할 수 있을까요?"
"우후, 아가씬 확실히 못 미더운 면이 있어요."

스스로도 스스로를 못 미덥다고 생각하는데 도저히 부정 할 수 없는 유이린, 농담조의 대답이지만 풀썩 고갤 떨굽니다.
그래도 다시 고개를 팍 들더니 빨대를 쏙 빼버립니다.
그리곤 눈을 질끈 감더니 기세 좋게 주스를 한꺼번에 원샷 해버립니다.
그런데 그만 사레가 들려버렸습니다.
기침이 멈추질 않아요.

"괘...괜찮아요?"
"이...이제 괜찮아요."

뭔가 일은 계속 꼬여만 가는 듯합니다.
머피의 법칙인가요.
이린의 운이 샐리의 법칙으로 바뀌는 때는 언제이련지 그건 아무도 모를 일입니다.

'본 우주선은 잠시 후 폰브라운 국제 우주항에 들어섭니다. 착륙 후 15분----'

커다란 홀에 중간 경유지인 월면도시 폰브라운에 진입한다는 안내 방송이 흐릅니다.

"앗, 벌써 도착했네요. 전 여기서 내리니 이만 가 볼게요."

아쉽지만 벌써 헤어질 시간이 되어버렸네요.
옷깃이 스친 인연이지만 혼자 있어야 하는 지금이라서 더욱 헤어지는 건 아쉽습니다.
아주머니는 이린의 살짝 기운이 없어 보이는 어색한 얼굴을 본 모양이었습니다.
가방에서 메모장을 꺼내더니 몇 자 적어 깨끗하게 찢어 건넵니다.

"시간 나면 연락해요. 앞으로 뭐가 있을지 모르지만 다 잘 될 거 랍니다."
"안녕히가세요~. 다음에 꼭 봬요."

이린도 다시 웃습니다.
작은 만남과 헤어짐에도 이렇게 기분이 바뀌는 것이 아직 흔들리는 여자애라는 증거입니다.

...

방에 돌아와 확인해 본 쪽지엔 연락처와 함께 짧은 문구가 적혀있었습니다.
'응원할게요.'라고.

...

지구 기준으로 하루 뒤, 이린이 타고 온 스페이스 셔틀은 네오베네치아를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까다로운 입성심사를 통과 하고 녹초가 된 이린, 없는 힘에 낑낑대며 잔뜩 짐을 챙겨 넣어 무지무지 무거운 트렁크를 끌고 나오고 있습니다.
가방을 앞으로 든 양 팔이 부들부들 떨리고 한 발 내 딛는 것도 힘겨워 보이는 이 아가씨.
보고 있는 게 불안해서 당장이라도 달려가 도와주고 싶은 타입입니다.

"아얏!"

자기가 들고 있던 트렁크에 다리를 부딪히고 아파하네요.
과연 유이린, 잘 할 수 있을까요?
오늘, 이린의 무대가 아쿠아로 옮겨왔습니다.
이린은 앞을 향해 발을 내딪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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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하하, 시냇물 1화를 쓴 아리에타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팬픽 게시물이에요. 우후훗

릴팬 58화를 2월 10일에 올렸으니까 한달만이네요.



전 릴팬도 있고, 기분파이기도 하고 하니

시냇물은 정~말 가끔 쓸 것 같네요.



글이란 건 정말 오래 걸려요.

한 번 쓰고 나면 쓴 기간정도 쉬어줘야 하고.(응?)


아, 물론 저만 그렇답니다. ;-ㅁ-;

다른 분 들은 엄청 빨리 쓰시기도 하고, 규칙적인 연재도 가능하시고...(구석)



프롤로그는 무려, 작년이지만 아무튼 1화가 나왔습니다.

2월 중에 쓸 생각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어쨋든 유이린의 대 활약은

앞으로 계속 될 거에요!

와아~★

초안 : 아키 제작 

완편 : 아리에타 제작 

 

1화 -ㅁ- 

Posted by 트럭모는 아키씨
,
Fiume. - 프롤로그
( Fiume는 시냇물이라는 뜻입니다. - by 아쿠아씨 )
( 아키/루마니세라우가 만들어가는 아리아 팬픽입니다. ^^ )
( 삽화는 아직 제작되지 않았답니다. 1화에선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때는 24세기 대한민국. 어느 고교.
 
" 으아앙 ~ "

어디선가 울려퍼지는 울음소리.

" 망했어.....! 이제 어떻해 ! "

" 괜찮아... 다 잘될거야. 힘내고 응 ? 울지마 "
위로하는 친구의 말.

예, 전 올해 수능을 쳤지요. 그런데요... 그만 수능을 치면서... 덤벙거리는 바람에... 그만 수능을 망쳐버리고 말았던거죠. 

전 이제 어쩌면 좋을까요 ?

 그로부터 수일 후... 컴퓨터 앞에서 고민하는 표정.

" 정말 어디 쓰면 좋을까...? "

 네. 원서 기간이죠.대체 어디에 써야할지를 모르겠어요... 가,나군은 어떻게든 썼지만... 남은 다군은 어떻게 해야할까...
그러고 보니 제 소개가 늦었군요. 저는 대한민국에 사는 유이린이라는 소녀랍니다. ^^;
대학교를 입학 원서를 쓰는 기간이에요
 
" 그래, 여기얏 ! "

' 정시 다군 , 아쿠아마린 대학교 대기학부. 합격을 기원합니다 ! '

.......................

그로부터 다시 한달하고 몇일 후...
 
 따르르르릉 ~

' 철컥 '

" 여보세... "
( 건너편에서 알 수없는 언어로 말하고 있다. )

" 아, 아. 이건가 보군요. 여보세요 ? 들리시나요 ? "

" 네. 말씀하세요 "

무얼까 하고 궁금해하는 표정이다.

" 유이린 학생이죠 ? 아쿠아마린 대학교 입학관리본부입니다. 오늘 등록자 티오가 나서 등록할거냐고.... "

" 네... 네네네네네 네에에엡 ??? "

" 아 그러니까 ... "

" 드... 등록할게요 !! "

잠시 무거운 침묵이 흐릅니다.

" 아 , 그럼 전화로 정보 보내드릴테니 등록 예치금을 입금하시면 됩니다. "

아주 기쁜 얼굴로

" 네..넵!! 가가가가감사합니닷. ! "

"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지금 보내는 정보는 꼭 보셔야 해요. 그럼. "

' 띡 '

득의환양한 표정, 그리고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로 거실로 달려갑니다.

" 어어어어어엄마아아아아~~~ "

후다다다닥 !

' 턱 ! '

바닥에 떨어진 동생의 장난감을 밟고 넘어진다.

' 쿵 ! '

" 괜찮니 ? 다친덴 없어 ? 어릴 때부터 이러더니. 왜 그래? 왜 이리 호들갑이야 ? "

" 흐흐흑... 나... 나... "

" 왜 ? 왜 ??? "

" 흐흑 나 대학 합격했어어엉엉 !! "

" 아. "

잠시 엄마가 멍해진다. 

" 그... 그래... 어딘데 ?? 가, 나군 다 떨어졌다고 했었잖아 ?? "

" 응응... 근데... 오늘 아쿠아 마린 대학에서 합격자 티오가 났데... "

" 그래서 등록한댔어 ? "

" 응응 ! 그랬어. 훌쩍 여기 정보카드 "

" 응, 어디보자... "

엄마. 정보카드를 받아 홈 컴퓨터에 급 넣어본다. 

" 아쿠아 마린 대학교... 귀하의 합격을 축하합니다... 본교는 아쿠아 행성에 있으며... 아쿠아 !?? "

" 으응 ? "

" 이 학교 아쿠아에 있데. 괜찮아 ? "

" 응...! 나 정말 가고 싶어! "

"... 그래. 니가 원하는게 가장 중요하니까."

" 그럼 나 대학 가는 거야 ? "

" 응. 그래 "

"흐그극... 으아아아아앙~~ "

그 날 이린이는 하루 종일 울었답니다.

물론 기뻐서 이겠지요 ?

그리고 몇 일후...드디어 입학식이 일주일전으로 다가왔어요. 유니버스 김포공항에서 엄마와 아빠가 이린이와 마주하고 있어요.

" 너무 멀기도 하지만 엄마하고 아빠는 일이 너무 바빠서 같이 못가... 그래도 괜찮지 ? "

" 흐윽 으으응... "
그만 또 울음이 터져버리려고 하는 이린이.

" 이제 그만 울어. 자 이제 비행기 시간 다됐어. 5일 가야되지 ? 좀 힘들겠지만 우리 딸 화이팅 ! "
이린이 엄마는 이린이가 힘낼 수 있게 빙긋 웃습니다.

" 화이팅 ! 우리 딸 잘한다 ! "
옆에 있던 아빠가 한마디 하셨다.

"잘할런지..."

" 잘하겠지. 나이가 몇인데. "

" 그래도... 여태까지 내 옆에 항상 있었는데... 잘할까 걱정되네요. "

" 뭐 , 나도 솔직히 애기하면 그렇지만 어쩌겠어. 너무 좋아하는데.  옷, 벌써 10시야 이제 가야지 "

" 네. "

이 무렵의 유이린. 이젠 웃으면서 비행기 좌석에 탔습니다.

" 잘 할수 있을 거야. 난 할 수 있어. 아자아자 ! "

옆 손님. 이상한 사람 쳐다보듯 쳐다본다. 

" 에헤헤 ;; "

이제 우리의 주인공. 아쿠아로 가는 첫 발걸음을 딛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까요 ?
 
- 프롤로그.
 
P.S 이제 시작인겁니다아아아!!
Posted by 트럭모는 아키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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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존재하는 평안한 아침. 이 아침은 여타 다른 날득롸는 전혀 다른 날.

모두가 파랗게 비치어 보이는 에메랄드 빛 아침이 모두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렌지 플레닛의 아침 역시 푸르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다들 에메랄드 빛 푸른 세계가 찾아온 것을 즐거워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단 한명의 운디네 소녀만을 제외하구요.

 

아랑. 다른 때의 아침처럼 일어나 씻으러 가고 있었답니다.

다른 이들이 즐거워 하고 있는 푸른 세상이 찾아 온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채.

 

' 첨벙. '

 

물의 장구치는 소리가 여느 때와는 다르게 청명하게 빛났습니다.

그리고 운디네 소녀는 차가운 물의 감촉을 느끼며 놀라 소리쳤답니다.

 

" 으 갸갸걋! "

하고 이제서야 푸른 물 빛이 발 밑으로 흘러 다니는 것을 느껴습니다.

그렇지만 단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이기에 무지 놀란 눈치입니다.

그러고는 다시 쏜살 같이 다시 윗 층으로.

 

' 쿵 쿵 쿵 쿵 ! '

 

오랜만에 찾아온 에메랄드 세상을 즐기고 있던 아리스. 눈 앞에는 아직 그 세상을 알 지

못한 운디네 소녀. 그녀의 후배가 뛰어옵니다.

 

얼핏 보더라도 당황한 빛이 역력한 그녀의 후배 아랑.

" 아리스 선~배~에 큰일이에요. ! 아래에... 바닥에 바닷물이 가득 차 버렸어요오! "

" 후훗. "

멍. 갑자기 웃음이 나온 아리스.

" 정말 모르는 거야 ? "

아랑. 이런 적은 맨홈에서느 아직 아쿠아에와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런 일이 없었기에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 네에... "

" 바닥에 물이 가득 했었지 ? "

" 네. "

" 흐음... 지금 이 때를 ' 아쿠아 알타 ' 라고 하는 거야. 아쿠아의 바다인 네오 아드리해가 만조 때가 되서 물이 올라오는 거야."

" 아하... 그. 그럼 연습은 어떻게 해요 ? "

" 연습은 당분간 쉬는 거지. 이 때는 마을의 기능들도 잠시 중단되니까. "

" 그럼, 이 때는 쉬어도 되는 건가요 ? "

" 으응. 그렇지만 이런 일에 대비해서 아쿠아의 기본 지식 정돈 알아둬. 이렇게 또 나중에 호들갑 떨면서 뛰어오지 말구. "

" 에헤헤. 네.. "

 

이제야 겨우 푸른 빛으로 둘러 쌓인, 에메랄드 빛 세상이 되는 아쿠아의 마법, 아쿠아 알타에 대해 알게된 아랑.

이제 진정하고 식당으로 내려 갑니다. 아쿠아 알타에 놀라서 아직 밥을 못 먹었거든요.

 

식당으로 내려가니, 역시 식당 바닥까지 파아란 바닷물이 있습니다. 이제 제대로 아쿠아 알타를 즐기게 된 아랑.

식사를 합니다. 그 와중에 아테나와 아리스가 합석 합니다. 아테나는 아침 밥을 챙겨오다 결국 사고를 쳤죠.

커피 잔이 식당 바닥의 바닷물 속으로 퐁당... 했거든요. 아리스는 그런 아테나에게 " 왕 멍해요. " 라는 말을 날립니다.

 

식사를 먼저 끝내고 윗 층으로 올라오는 아랑. 이번 기회에 ' 네오 베네치아의 거리를 걸어 보겠어! ' 라는 작은 다짐을 하면서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랑이 방에 들어오니 방에 있던 마아 사장님이 ' 마아~ ' 하며 아랑의 품속으로 뛰어 듭니다. 평소엔 항상 아리스에게만 있던 마아 사장님. 이젠 아랑이와도 익숙해졌나 봅니다. 처음에는 많이 낯설어 했었던 마아 사장님.

 

아랑, 예정대로 방에 있던 장화를 찾고 일명 ' 아쿠아 알타, 네오 베네치아 투어 프로젝트 ' 를 세워 그것을 실현 시키기 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잃어 버린 것은 없나, 확인을 하고, 방문을 열고 나갑니다. 

아래층으로 내려가던 아랑.

' 다다다다닥! ' 뛰며 아래층으로 내려가다가 그만...

 

' 미끌~ '

어 어, 어어엇?

' 풍~덩~ ! '

하고 바닥의 푸른 하늘에 그만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아랑. 혹시 누가 본 이는 없나... 살펴 봅니다. 다 젖어버려서 조금 춥기도 하지만 왠지 민망한 모습입니다. 다행히 아무도 본 이도 없었답니다. 아랑, 황급히 다시 방으로 리턴.

 

아랑이 방에 돌아왔을때 아리스와 아테나가 오랜만의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아리스는 마아 사장님과 놀고 있었고,  아테나는 창 밖을 바라보며 경치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아리스, 물에 홀딱 젖은 아랑을 보곤,

" 아랑, 괜찮아? 왜 다 젖은거야 ? "

아랑... 조금 머뭇머뭇 하다가

" 계단으로 내려가다가 그만... 미끄러져서... 물에... 풍... "

아랑...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로 말했습니다.

" 왕 멍해. 끄응... 일단 옷 부터 갈아입어, 감기 들어. "

" 네에... "

 

아랑, 그렇게 옷을 다시 갈아입곤, ' 네오 베네치아 투어 프로젝트 ' 를 하기 위해서 다시 방을 나섭니다. 이번엔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 조심... 걸어서 내려갑니다. ' 첨벙~' ' 하는 물의 공명소리가 기분좋게 들려옵니다.

 

' 덜컥. '

 

파아란 바다와 푸른 하늘이 마치 같은 공간으로 보이게 만드는 네오 베네치아의 풍경의 한 조각. 바로 아랑이의 눈 앞에서 펼쳐진

이 동화책의 그림에서 나올 것 같은 풍경을 보곤 감탄합니다.

그리곤 이제 ' 네오 베네치아 투어 프로젝트! ' 를 위해 한 발짝, 한 발짝 걷기 시작했습니다.

 

한 발짝... 한 발짝 걸을 때 마다 푸른 빛깔 바다에서 느껴져오는 푸른 소리가 아랑을 즐겁게 합니다. 아랑은 이런 풍경은 맨홈에서는 전혀 볼 수도 없는 풍경이라, 더 기분 좋게 다가옵니다.

지나가는 사람 마다마다 즐거워 보이는 얼굴들 입니다.

 

이제 한 발짝 내딪었을 때, 광활한 바다와 같은 푸른 빛이 감도는 곳. 바로 아랑이 처음 네오 베네치아에 왔던 산 마르코 광장입니다. 드문 드문 사람들이 아쿠아 알타를 즐기고 있습니다.

 

아랑이 ' 와아~ ' 라고 감탄하면서 아쿠아 알타를 즐기고 있을때, 정겨운 목소리가 아랑을 부릅니다.

 

" 아랑 언니, 뭐 하세요 ? "

 

아랑, 돌아본다. 돌아보니 그 곳에는 아이가 웃으면서 서있습니다. 아랑은 ' 아이와 함께 있으면 더 즐거울 거야. ' 라며, 생각.

 

" 으응, 그냥. 아쿠아 알타라는 게 어떤 건지 알게되서 그게 얼마나 즐거운 것인가 여기저기 돌아다녀보고 있어. "

" 그러세요? 저도 산책도 할겸 나왔어요. "

" 그래? 그럼 우리 같이 다니자~ 같이 다니면 더 즐거울 거야. "

" 네, 아랑 언니. "

 

이젠 ' 네오 베네치아 투어 프로젝트! ' 가 더 즐거워 지고 있습니다. 혼자 였던 아랑. 이젠 아이와 같이 아쿠아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게 되었군요. 

아랑과 아이가 산마르코 광장을 돌아다니는 동안, 신기한 기류가 아이와 아랑을 감돕니다. 그 기류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멋진 세계와, 앞서 아카리가 느꼈던 것과 같은 것 일지도 모릅니다.

 

휘잉...

" 아앗. "

아이와 아랑이 동시에 외쳤습니다.

 

" 아이 ? "

" 아랑 언니? "

" 너도 혹시 갑자기 어지러웠어 ? "

" 네... 갑자기 어지러워서... 그만... "

" 끙... 왜 이러지... 컨디션이 않좋은건가 ? "

어느 순간에 같이 현기증을 느낀 아랑과 아이.

" 우리 이제 그만 돌아갈까 ? "

" 네... 아, 그럼 아리아 컴퍼니에서 쉬다가 가실래요 ? "

" 으응, 그러자. "

 

아랑과 아이. 갑작스런 현기증을 느껴, 이젠 아리아 컴퍼니로 돌아갑니다. ' 첨벙 첨벙. ' 아쿠아 알타라는 것을 한번 더 느끼게 해

줍니다.

그런데, 아리아 컴퍼니로 향하던 아랑과 아이. 저 만치 혼자 조그마한 곤돌라를 타고 있는 흰색 고양이를 발견합니다.

그 고양이는 바로 아리아. 아리아 사장님이셨습니다. 아리아 사장님이 혼자서 천천히 사라집니다.

 

" 으응 ? 아리아 사장님 ? "

" 네? 아리아 사장님이라니요 ? "

앞쪽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는 아랑.

" 엇? 아리아 사장님 ? 어디 가시는 걸까요 ? "

" 사라졌다. 우리 아리아 사장님 따라가볼까 ? "

무언가 궁금증을 유발하는 아리아 사장님. 이렇게 가끔 아리아 사장님은 혼자 떠나시는 것을 안 아이. 그래도 아직까지는 혼자

가셔서 어떤 일을 하는 지는 자세히 모릅니다.

" 그럼 가 볼까요 ? "

 

살금살금. 아리아 사장님이 사라졌던 건물 쪽에 기대서서 아리아 사장님의 동태를 살펴봅니다.

앗, 오른쪽으로 사라졌다.

샤샤샤샤샤샥.

아리아 사장님을 따라 붙는 아이와 아랑. 그 끝 없는 호기심의 세상으로 점점 빠져듭니다.

 

아리아 사장님을 다시 따라가니, 아리아 사장님이 한 통로 속으로 들어갑니다.

아랑과 아이. 여기서 잠시 머뭇거립니다.

" 드...들어갈까요. 아랑 언니? 위험하지 않을까요 ? "

" 에...에이... 서... 설마... "

" 그...그런데 위험해 보여요. "

" 에... 에잇! 들어가잣! " 하고 아이의 손목을 잡고 통로로 들어가는 아랑.

 

" 어... 어엇... ? "

갑자기 그렇게 어두워보이던 통로가 갑자기 환해졌다. 아니, 세상 전체가 환해졌다고 해야할까 ? 뒤에 있는 아이도 역시 놀라고

있었다. 주위 전체가 하얗게 변해있었다. 그리고 아리아 사장님은 온데 간데 없으셨다.

다시 서서히 주변이 어두워지면서 어느 덧 주위에는 등불이 켜져있고, 사람이 아무도 없는 밤의 풍경이 보여졌다.

하늘엔 달이 보였다.

 

" 여... 여긴 어디지 ? "

" 저... 저도 모르겠어요. "

 

저 만치 조그마한 곤돌라를 타고 가고 있던 아리아 사장님이 저 만치 보입니다.

" 앗, 아리아 사장님이다. 따라가보자. "

" 네. "

 

조금전 있던 신비한 현상은 잊고, 다시 아리아 사장님을 조용히 따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아리아 사장님은 다시 수로 왼편으로 가셨습니다.

 

호기심이 가득~ 한 얼굴로 아랑과 아이는 다시 아리아 사장님을 따라갔습니다. 아리아 사장님, 수로와 연결된 한 집으로 들어갑니다. 그 곳은 얼핏 봐선 거리보다 더 환한 불빛이 물빛을 비춰주고 있었습니다.

 

" 들어가보자. "

" 또... 위험하지 않을까요 ? "

" 괜찮았잖아. 가보자. "

 

『 끼~ 이이이익~ 』

 

요란한 문 소리와 함께, 아쿠아 알타라는 것을 알리듯이, 그 신비한 집안도 네오 아드리해의 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물을 비춰주는 신비한 느낌의 불빛들.

주위를 돌아보니 수 많은 어린 고양이들과 아리아 사장님.

 

아리아 사장님은 아랑과 아이를 아무 말없이 쳐다만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곤, 아리아 사장님과 같은, 조그마한 곤돌라를 탄 고양이 마스크를 한 조그마한 고양이가 곤돌라를 타고 아랑과 아이를 향해

오고 있었습니다.

 

그 고양이는 무지 신비한 느낌으로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고양이가, 아랑과 아이에게 다가오니, 모든 고양이들이 나와 아랑과 아이를 응시했습니다.

 

고양이가 아랑과 아이에게 왔을때, 아랑과 아이는 고양이가 살짝 미소짓는 모습을 보곤 정신을 잃었습니다.

.

.

.

.

.

 

아랑과 아이가 정신을 차려보니, 아까 아리아 사장님과 들어갔었던 통로 앞에서 잠이 들어있었습니다. 그리고 해가 지고 있었습니다. 아리아 사장님은 곤돌라를 타고 아랑과 아이 앞에 있습니다.

 

" 뿌이뉴 ? "

 

아리아 사장님의 소리에 정신을 차린 아이와 아랑. 아까 그것은 무엇이었을까... 라고 생각해봅니다.

" 아, 아리아 사장님. 이제 돌아가요. "

" 뿌이뉴~ "

" 음... 이제 돌아갈 때가 되었구나. "

" 네, 아랑 언니 이제 돌아가죠. "

" 응, 가자. "

 

아이와 아랑. 갈림길에서 서로 인사를 하고, 아랑은 오렌지 플레닛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렌지 플레닛으로 돌아왔을땐 이미 해는 지고 없었습니다.

 

" 저 돌아왔어요. "

" 아랑, 어서와. "

아리스가 아랑을 반겨줍니다.

 

아랑은 오늘 낮에 보았던 그 일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그렇게 아랑의 하루가 지나가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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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완성했습니다.

 

스토리라인을 다섯 번이나 갈아 엎은 결과. 드디어 올리게 되었네요.

 

분명 제가 신청했을때는 이틀 완성 계획을 잡고 신청을 했었는데...

 

이번에 또 일 주일이나 걸리다니요...

 

그렇지만 그렇게 긴 기간인 만큼 퀼리티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흠, 이번 편에 대해서 설명해드리자면

 

이번엔 ' 아쿠아 알타 ' 라는 주제와 신비한 고양이와의 만남을 주제로 삼아서 서술했습니다.

 

저 고양이의 모티브는 당연 캐트시이지요... ㅎㅎ 그렇지만 저 고양이는 캐트시가 아닙니다.

 

아마 캐트시의 후속(?) 쯤 되어 보이게 서술했습니다. 그래서 캐트시 처럼 큰 고양이가 아니라 작은 고양이로 만들었지요.

 

저 고양이가 후에 어떤 활약을 하게 될지 궁금하네요. ㅎㅎㅎ

 

PS. 다음에는 절때 이렇게 늦지 않을꼐요... !!

PS2. 즐겁게 봐 주세요... ^^ 그것 하나만으로 저는 기쁘답니다.

 

참고로, 무려 거의 3년전 글입니다. 'ㅁ'~

 

Posted by 트럭모는 아키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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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짹 짹 "

 

해님이 방금 올라오신 아주 산뜻하고 상쾌한 아침입니다.

새들이 울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아침이 이제 시작됩니다.

상쾌한 아침.

 

분주한 모습의 오렌지 플레닛의 아리스의 모습이 창문을 통해 보입니다.

아랑. 아직은 일어나지 못하고 잠을 자고 있답니다.

 

" 아랑? 아랑 ? 이제 그만 일어나 '

 

" 응.... 네 ... "

하고 툭 아웃되는 아랑.

어제 피곤했던 건가요?

 

" 아랑! 그만 일어나. 왕 게으른 후배구나. "

이제 일어나는 아랑. 눈은 부시시. 아랑 이젠 일어나야겠죠 ?

 

" 네에에... "

하며 긴 하픔을 하곤 일어나는 아랑. 부시시한 모습의 아랑.

 

" 아랑, 오늘은 예약이 가득차서... 아마 늦게 들어올 것 같아. "

 

" 응... 그런가요 ? "

아직 잠이 덜깬 아랑입니다.

 

" 으응. 그러니까 늦게 들어온다고 연습 게을리 하지 말아. 항상 내가 너를 보고 있으니까. 아, 오늘 에실린이랑 같이 합동연습 하기로 했었지? "

" 네. "

" 아, 늦었다. 나 먼저 나갈께. 연습 게을리 하지말아. 그리고 에실린을 잘 부탁해. "

아리스. 빛의 속도로 사라집니다. 예약이 엄청 많은 건가 봅니다.

 

" 으으응~ "

기지개를 켜는 아랑. 그 동안 아테나가 들어옵니다.

" 일어났어 ? "

" 네 . "

 

그 순간.

 

' 꼬오~르르륵'

 

이건 과연 무슨 소리일까요?

아랑이 배에서 배꼽 시계가 작동한 소리립니다.

 

" 응... 그러고 보니 벌써 아침밥 먹을 때가 됐지. "

" 네... " 얼굴이 붉어지는 아랑.

" 그럼 밥 먹으러 가자. "

" 네...! "

 

아침밥을 먹으러 가는 두 선,후배가 보입니다. 오렌지 플레닛의 식당으로 내려갑니다. 오렌지 플레닛의 식당 전경. 마치 고급 뷔페를 언뜻 연상하게 만드는 식당 구조. 여러 명의 운디네들이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있습니다.

 

" 와... 정말 언제봐도 대단해요. "

" 응... 오늘은 뭘 먹을까..."

 

이것 저것 먹을 것을 집기 시작한 아랑. 그리고는 아랑이가 자리를 잡고 먼저 앉습니다. 아테나 뒤 따라 오고 있습니다.
어어어어엇...?

 

" 어 어어어~ " 

땡! 아테나가 가져오던 커피잔. 거의 바닥에 자유낙하 할 뻔 했던 상황에서 스톱.

아테나의 덜렁이 기질이 발동되던 순간이었습니다.

 

" 세...세이프... 선배, 괜찮으세요...? "

" 으응... "

항상 이렇게 좌충우돌의 아테나와의 아침 식사입니다. ( 본편의 덜렁이 기질을 발동... )

 

아침 식사를 끝냈습니다.

아테나는 예약이 있다며 먼저 나갔답니다.

 

다시 숙소에 온 아랑. 양치를 끝내고 비엔토 선생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응... 열심히 하는 거에욧! "

하고 손을 불끈. 다짐하는 아랑.

" 아, 아랑 나왔어. "

아이루 선생님이 등장하셨습니다.

" 아랑. 오늘도 반가워. 오늘도 열심히 하는거야. 알겠지? " 라며 미소를 날리시는 아이루 선생님.

온화한 미소가 아랑의 주변을 감돕니다. 아랑이의 의지가 한층 더해집니다.

" 음... 오늘은 이 부분이지 ? "

" 네. "

아랑.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 턱! '

" 오늘은 여기로 끝이야. 수고했어. 아랑 "

역시 다시 미소의 아이루 선생님.

" 와~ 끝났다~ "

아랑, 기쁜지 두 손을 번쩍~ 들며 환호합니다.

그러나 환호도 잠시, 아이와 아테이라에 의해서 거의 끌려(?) 가듯이 사라지는 아랑.

아이루 선생님. 연민의 미소를 날리십니다. 시야에서 사라지는 아랑.

 

아테이라. 아랑을 끌고 와서 말합니다.

" 자, 오늘도 어엿한 프리마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죠 ? "

" 그... 그치만... 조금은 쉬면 안되? "

" 하루라도 빨리 최고의 프리마가 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어요. 그렇죠 아이 ? "

" 네, 아랑 언니. 오늘도 힘내는 거에요. "

아이도 거듭니다.

 

다들 곤돌라에 올라 탑니다.

오늘도 역시 아테이라가 먼저 노를 잡습니다.

" 자, 이제 에실린 선배를 데리러 가죠. "

" 으응, 렛츠고~ "

" 고~ "

 

오렌지 플레닛에서 카방클 컴퍼니까지.

파도를 타는 곤돌라. 그 위의 세 명의 어엿한 운디네들.

 

어느새 카방클 컴퍼니 앞에 도착했습니다.

기다리고 있는 에실린. 아랑이 손을 흔들자 소심하게 흔듭니다.

아랑. 혹시 걱정되어 묻습니다.

" 에실린 선배, 많이 기다리셨어요 ? "

" 응? 아, 아니... "

 

아랑이가 외칩니다.

" 자, 본격 4인 합동연습 시작하는 거에욧! "

아테이라. 여기서 태클.

" 아랑, 소리 지르는 건 기품있는 운디네의 행동이 아니에요 "

" 그래도... 기뻐서 그런 거잖아? 이해해 줘. "

 

곤돌라. 출발합니다. 수로위를 새가 하늘을 가르듯. 곤돌라가 갑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왕 흔들립니다.

" 아테이라씨, 엄청 흔들리네요. 훗 "

" 뭐... 뭐라구요? 그럼 아이, 다음은 당신 차례에요. "

아이, 노를 받고 자리를 잡습니다.

물 위를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가는 곤돌라. 아직은 조금은 흔들리지만, 역시 아이.

" 봐요, 흔들리지 않죠? "

아이, 완전히 아테이라를 눌러 버렸습니다.

여기서 기죽으면 안되겠죠. 아테이라?

" 훗... 그래도 흔들리는 군요. 아이. "

' 촥! ' 부채를 펴고 눈만 빼고 얼굴을 가리는 아테이라.

항상 이렇게 말 다툼을 하며 친해져(?) 가는 아이와 아테이라.

 

아테이라. 무언가 깨달은 듯이 아랑을 부릅니다.

" 아랑, 오늘도 비엔토 수업을 하겠어요. "

" 에? 오늘은 봐줘~ "

" 안되죠. 비엔토를 못하면 어엿한 운디네는 될 수 없어요. "

" 아아~ "

 

다시 시작된 비엔토 수업.

아랑, 지쳐 보이지만 그래도 비엔토 수업이 즐거워 보입니다.

이것 저것 물어보며 가르치는 아테이라. 전 보다는 확실히 나아진 아랑의 모습이 보입니다.

 

" 아랑, 비엔토 실력이 부쩍 늘었군요. 뭐, 아직은 멀었지만. 훗 "

애초에 칭찬을 잘 못하는 아테이라. 이 정도면 칭찬인거겠죠. ?

 

" 아, 아이. 이제 내가 할께."

이제 아랑이가 노를 받습니다.

우리 아랑이의 조타술은 과연 어떨까요 ?

 

" 출발합니다.~ "

' 착, 착. 출렁 출렁 '

전보단 나아졌지만 아직 곤돌라 + 후룸라이드의 아랑.

이래뵈도, 아테이라보단 조금 나은 실력이지요...

" 아랑, 왜 이렇게 흔들리는 건가요. 집중하지 않는 건가요? "

" 읏... 읏 ... "

흔들림이 덜해진 곤돌라. 열심히 하는 아랑의 모습이 보입니다.

 

" 자, 아랑. 이제 그만 내려오세요. 이번엔 에실린 선배의 차례에요. "

" 아, 응. 여기있어요. 선배. "

" 응. "

 

자리를 잡는 에실린. 엇? 그런데 에실린의 한 쪽 손에는 장갑이 없네요. ?

" 어... ? 에실린 선배. 한 쪽손에 장갑이 없으신데...?

다들 외칩니다.

 

" 싱글로 승급하셨어요 ? "

 

" 응...? 으...응 " 에실린. 소심하게 대답합니다.

" 오오옷... 정말 축하드려요. 에실린 선배. "

아랑, 흥분하며 외치듯이 말합니다.

" 드디어 페어 탈출이시군요. 곧 저희도 싱글이 될테니 기다리세요. "

' 촥! ' 부채를 펴는 아테이라.

" 축하드려요. 에실린 선배. "

아이도 감격하며 말합니다.

" 그럼 우리 이럴게 아니라 에실린 선배 싱글 승급 축하라도 해야 하는 게 아닐까 ? "

아랑. 기뻐하면서 말합니다.

" 그렇군요. 그럼 여기 주변에 있는 플로리안 카페라도 가지요. "

" 네, 가요~ "

아이가 말했습니다.

에실린. 굉장히 기뻐하는 모습입니다.

 

산마르코 광장 주변에 정박된 곤돌라. 네 명의 어엿한 운디네들이 플로리안 카페에 있습니다.

에실린이 싱글로 승급했다는 소식에 가장 기뻐하는 아랑의 모습이 먼저 보이고,

여기서 속으론 기쁘지만 그다지 표현을 하지 않고 있는 아테이라와 선배를 축하하고 있는 아이가 보입니다.

 

" 정말 잘 됐어요. 에실린 선배"

 

" 응... 고마워. 다 너희들 덕분인것 같아. "

 

" 아녜요. 다 선배 실력이 늘었다는 거죠. "

 

" 아랑 언니 말이 맞아요. "

 

" 아랑의 말이 맞긴 하군요. "

 

커피가 도착했습니다.

 

" 자, 그럼 커피 먹으면서 애기하자. "

 

그렇게 대화는 무르익어 갔고, 에실린은 확실히 기운이 북돋아졌습니다.

이전의 소심해보이는 표정도 많이 줄었고,

그 전엔 없던 것 같았던 웃는 얼굴도 모두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정말 잘 된 일이죠.

 

"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구나. "

아랑이 말합니다.

" 응... 그렇구나. 이제 헤어져야 겠네 ? "

말이 없던 에실린. 조금씩 말합니다.

" 그렇군요. 이젠 헤어져야 겠군요.

" 그렇네요. " 

 

석양이 빨갛게 물들며, 네 명의 운디네들은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아랑이는 오렌지 플레닛으로. 아테이라는 히메야로. 아이는 아리아 컴퍼니로. 에실린은 카방클 컴퍼니로.

다들 돌아가야할 곳으로 돌아갔고, 우리 아랑이도 오렌지 플레닛으로 도착했습니다.

 

" 휴, 다녀왔어요. "

아랑. 숙소 문을 열며 말했습니다.

" 왜 이렇게 늦게 온거야 아랑? "

아리스. 조금 걱정했는지 묻습니다. 평소 시간보다 한 두시간 정도 늦은 거였거든요.

" 에실린 선배가... 싱글로 승급하셨다고 하셔서. 카페에서 애기하느라 늦어버렸어요. "

" 응...? 에실린이...? 싱글로 승급했다고? "

아리스. 놀라는 표정.

" 네...분명 한쪽 장갑이 없으셨어요. "

" 에실린이 드디어 싱글이 되었구나... "

기쁜 모습의 아리스입니다.

" 정말 잘 됐죠? "

" 응... 정말 잘 됐어. 에실린이 싱글이 되다니... 아, 이럴때가 아니야. "

기쁜 얼굴로 후다닥 나가는 아리스.

 

그렇게 기쁜 소식으로 즐거운 밤이 무르익어 갔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밤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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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만의 대 장정의 팬픽.

 

제 인생 최초의 팬픽. 정말 어떻게 짜야한다... 이렇게 짜자...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이번 스토리 내용은 일상 내용을 다루면서, 에실린을 어떻게 이끌어 낼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글을 썼습니다.

 

그 결과 에실린이 싱글로 승급했다... 는 내용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휴우~ 4.3인치 PMP에다가 키보드를 끼우며 몇 일밤을 작업을 하고, 고민을 한 결과, ( 물론 팸피 원형과는 전혀 다르게 나왔긴 하지만요. ㅎㅎㅎ )

 

이렇게 제 첫 작품이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잘 썼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아니, 못 썼다고 해야할까요... ?

 

그래도 이렇게 26편을 성공적으로 쓸 수 있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고민도 많이 했었고, 이런 작품 활동이 즐겁다는 것을 이번에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만나뵙길 기대하겠습니다.

 

그냥 즐겁게만 읽어주세요... ^^

 

PS. 와아~ 드디어 완성했다!

 

Posted by 트럭모는 아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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