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아키
사운드:악토
두둥.
" 우와아... "
이린이의 눈 앞에는 그 언제도 보지 못했던 넓은 광장이 자리해 있었어요. 사람들 하나하나 제 각각 일을 보기 위해 모여든 것 같기도 하고 목적없이 모인 것 같이 보이기도 하는 이 광장에 이린이가 첫 발을 내딛습니다.
" 우와아... 근데 어디로 가야되는 거지 ? " 하면서 조금 울먹이는 투로 말합니다. 그야 그렇지요. 이게 이린이니까요. 방금 막 알에서 깬 병아리처럼 첫 발을 내딛는 순간입니다.
이정표를 찾아 걷는 이린이. 무거운 가방을 든 손에 이미 아쿠아 여행 책자가 손에 들려있는 것도 모르고 걷고 있습니다. 이린이가 갈 대학교에서 팻말을 들고 학생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인도하고 있는 것 조차도 지나쳐 버려버렸습니다.
" 헥헥... 대체 난 어딨는 거야 " 하면서 처음으로 이린이가 절규하듯이 외칩니다. 그리고선 손에 있던 책자를 그제서야 발견.
" 에에에에 ?!!! 여기... 여기 있었잖아 !? "
활짝! 하고 책을 펴봅니다. 목차에 음식점, 지도, 등등 에 관한 것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그때 번쩍! 하고 이린의 눈에 띄는 것이 있지요.
" 아쿠아 대학교 학생을 위한 도움말이 여기 있었구나. 어디... "
페이지는 끝 목차여서 책자의 거의 끝까지 갑니다. 책자에 적힌 충격적인 문구하나.
' 공항에서 내려 " 아쿠아 대학교 " 라는 팻말을 들고 있는 사람을 찾아간다. 절때로 광장 밖으론 나가면 안된다. 아쿠아의 길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거주민 조차 길을 잃는 경우가 허다하다. '
" 헤에에.... "
풀썩. 이린이가 다리에 힘이 빠져 주져 앉습니다.
" 정말 이젠 어떻해에에에! " 하면서 울음섞인 목소리의 이린.
그렇게 눈물을 흘리던 이린에게 무언가의 속삼임이 들렸습니다.
' 샤아아아 - '
그 소리는 이린이에게 희망을 비추어 주는 듯 했습니다. 신비한 힘이 깃든 그 소리에는 누군가를 간곡히 찾는 듯 한 소리였지요.
" 훌쩍... 이럴때가 아니지... 빨리 길을 찾아야지 "
그 무언가의 힘에 이끌려 이린이는 길을 찾기 시작 했습니다. 빵 굽는 아저씨, 수다떨던 견습 운디네들, 우아한 할머니, 아름다운 아가씨, 우편 집배원 아저씨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 이린에게 도움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린. 더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미로같은 거리에 다시 한번 털썩 주저 앉습니다
" 에에... 훌쩍... 정말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어~ 아앙~ "
그런 바보 이린에게 어렴풋이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습니다. 이린이는 무언가에 이끌리듯이 그 곳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 바... 밝아! "
바로 그 곳은 자신이 그토록 찾고 있던 광장이었습니다. 대학교 팻말을 들고 누군가 급히 찾는 듯한 얼굴인 듯한 여자에게 다가갔습니다.
" 여기 이 여자분 못 보셨어요 ? "
하면서 여자도 꽤나 다급한 얼굴. 그 사진에는 이린이가 프로필 사진으로 제출했었던 사진이었습니다. 그걸 보고서 이린이는 다리가 그만 풀려버렸습니다.
" 헤에... 찾았다... "
' 풀썩! '
그 소리를 들은 다급한 얼굴의 여자가 이린이에게 다가왔습니다.
" 유 이린씨 맞으시죠 !?!?!? "
라며 무척 반갑다 그리고 다행이다 라는 얼굴 빛을 비치며 이린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이린이는 얼굴에 무언가 해냈다는 얼굴을 가득하고선 답했습니다.
" 네... 맞아요. 저 유 이린이에요. "
그 말을 들은 여자는 자기 소개를 시작했습니다.
" 에에... 아! 저는 입학담당관인 세르 라고 해요오. 입학담당관인 저는 지구 한국에서 오는 학생을 담당 하는데요오 ~ 마침 학생들을 다 보냈는 줄 알았더니 그만 학생만 깜빡했지 뭐에요 ? 아 하하 하하하하.... "
무언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해 보입니다.
" 그 그... 그 그러니까... 그러니까... 미안해요 이린씨. 원래 나오자 마자 바로 대려와야 하는 건데 그만 제가 그때 잠깐 조... 아아 아니 용무가 있어서... 아하하하 "
방금 졸았다고 한듯 한데... 하는 궁금증을 남기고선 이린이를 일으킵니다.
" 뭐 어쨌든 이린 학생 만난거잖아요오 ? 하하하... 앞으로 잘 부탁 해요. 하하하... "
계속해서 당황한 듯 해보이는 세르라는 여자다. 그리곤 입학식에 늦는다며 특급 차를 불러서 이린이를 태웠습니다
" 입학식이 늦었어요오! 저는 방법이 있으니 입학식때 봐요 ~ "
라는 말이 끝나자 마자 그 특급차? 라는 것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 우우웅~ '
" 꺄아아아아~ 이... 이게 뭐에요~~~!!! "
특급차라기 보단 바이크 ? 의 형상을 몰고 있는 남자가 말했습니다.
" 아따 조금만 참어요~ 곧이니까요 "
' 우우웅~ '
하는 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잠시 후 얼마 달렸을까 ? 하고 풍경을 보니 벌써 학교에 도착해 있었고 대기학부 학생들이 서 있는 곳으로 급하게 등장했습니다.
' 슈와아악~ '
" 다 왔어요. 이제 저기에 서면 되는 거에요. "
너무나 갑작스러운 지라 이린이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어요. 그래도 꿋꿋히(?) 내려서
" 고마워요 ! "
라는 말을 남기고 다시 풀썩하고 주저 앉았습니다. 오늘 겪은 일들이 모두 너무나 갑작스러워서 그만 다시 다리에 힘이 풀린 것이었죠.
그리고 그 뒤 이린이에겐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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